(뉴스통신=문효경 기자) 70대 노인에게 수억원을 뜯어낸 40대 유부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70대 자산가를 상대로 일부러 접근해 연인관계를 유지하며 8억원을 뜯어낸 A씨(41세, 여)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장서 등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7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사채 빚을 못 갚으면 구속된다. 돈은 빌려주면 꼭 갚아드리겠다'며 피해자 B씨(73세)를 속였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42차례에 걸쳐 5억1600만원을 뜯어냈는가 하면 같은 기간 피해자 B씨에게 언니인 척 전화를 걸어 '동생이 사채 빚을 못 갚아 구속될 것 같은데 돈을 빌려 달라'고 속였다.
A씨는 이를 통해 3억4000만원을 추가로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기장서 조사결과 B씨가 청력 등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악용, A씨가 자신의 언니 행세를 하며 1인 2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A씨는 남편과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도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B씨가 자산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마치 이혼한 것처럼 속이고 B씨와 연인관계로 발전시켰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장서는 고소장 접수 A씨의 금융거래계좌내역을 분석하고 A씨의 친언니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A씨는 경찰에서 '1인 2역은 인정하지만 돈은 무상증여 받은 것'이라고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기장서는 B씨의 휴대전화에서 '돈을 갚을 테니 고소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 내용을 확인, A씨를 검거하고 8억원에 달하는 돈을 갚을 능력이 없고 금전적 피해 규모가 큰 점을 감안, 구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