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경찰서 이미지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펀드전문가 행세를 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펀드 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며 자녀의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에서 사기 행각을 벌인 A씨(34세, 여)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운대서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9월9일 피해자 B씨(38세, 여)가 이혼으로 생계를 걱정하자 '내가 펀드매니저인데 투자하면 생활비 정도 수익금은 나온다'고 꼬드겼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17차례에 걸쳐 7억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운대서 조사결과 A씨는 2012년 말 부산으로 이사 왔을 당시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에서 만난 B씨를 상대로 이 같은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투자한 금액 가운데 6억4000만원 가량은 수익금 명목으로 돌려받았으나 나머지 1억 4000만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2011년부터 경북 경주에서 거주하는 동안 지인 10명을 상대로 주식 투자전문가 행세하면서 5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도 고소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운대서는 A씨가 지인들을 상대로 투자 금 명목으로 입금 받은 돈을 앞선 투자자들에게 수익금 명목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돌려막기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 B씨는 원금을 돌려 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고 A씨가 잠적하자 경찰에 고소했다. 해운대서는 B씨를 통해 A씨와 접촉하고 '합의해주겠다'고 커피숍으로 유인해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