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서울 화곡동 어린이집 영아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가 결국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서울 남부지법은 생후 11개월 된 남자 아이를 온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 된 B씨(59세, 여)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B씨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도 당일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곧바로 법원에 청구했다.

B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남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위에서 누르면 (아이가) 죽을 줄 몰랐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물음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조사결과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소재 어린이집 교사인 B씨는 18일 생후 11개월 된 남자아이 A군을 재우는 과정에서 몸을 누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해 B씨가 신고 3시간30분 전인 낮 12시쯤 A군을 엎드리게 한 다음 이불을 씌우고 올라타 온몸으로 누르는 모습이 포착, B씨를 긴급 체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는 "사망에 이를 만한 외상은 보이지 않으나 정황상으로는 비구폐색성질식사(코와 입이 동시에 막혀 사망하는 것)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공식 부검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긴급 체포된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 억지로 잠을 재우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