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습학원 원장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0일 인천지법 제13형사부 심리로 열린 B씨(34세)는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했다"고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B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됐다.

B씨 측 변호인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나 13세 미만이라는 인식이 없었다"며 "폭행이나 협박 없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B씨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다음기일에 피해자 A양을 증인으로 재판부에 신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13세 미만인 피해자를 법정으로 불러 증인 심문을 하는 것은 성폭력 특례법 입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증인 신청을 기각했다.

B씨의 다음 공판은 8월29일 오전 10시 인천지법 317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법원에 따르면 B씨는 4월24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A양(10세)에게 소주 2잔을 먹였다.

B씨는 이후 A양의 양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평소 채팅 앱에 접속해 초, 중, 고등학생 및 여성들과 대화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B씨는 범행 당일에도 평소 이용하던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