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에이즈 감염 것을 숨기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전지법은 에이즈에 감염된 것을 숨기고 여성들과 11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A씨(27세)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2일 대전시 한 모텔에서 에이즈 감염 인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고 B씨와 성관계를 하는 등 거주지 등에서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법정에서 "여성들에게 자신이 에이즈 감염 인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피임 도구를 사용했다"고 줄기차게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의 이 같은 결정은 B씨가 "피고인이 에이즈 감염 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성관계를 갖지 않았을 것이고 피임 도구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기 때문.

재판부는 "A씨와 B씨의 진술이 상반되나 B씨의 진술을 믿지 못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B씨가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은 점 등 A씨의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