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인형 뽑기 방에서 상습적으로 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채팅으로 범행을 모의한 후 전국을 돌며 인형 뽑기 방에 침입, 수천만원을 훔친 3명을 검거, A씨(39세)와 B씨(29세)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C씨(29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강북서 등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10월15일부터 경기, 영남, 전남 등지를 돌며 인적이 드문 새벽 2~6시 인형 뽑기 방에 침입해 준비해간 도구로 현금 교환기를 부수고 44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북서 조사결과 직업 없이 경남 김해, 경기 광주 등에서 사는 피의자들은 '한탕 할까'라는 제목의 인터넷채팅방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 야간에 관리 인력이 없고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인형 뽑기 방을 노렸다.

피의자들의 범행은 A씨가 2월21일 대구시 북구 한 인형 뽑기 방을 털어 달아나다 도난경보를 듣고 출동한 민간경비업체 직원에 붙잡히면서 덜미를 잡혔다. 강북서는 피해 자료를 분석,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훔친 돈을 생활비나 유흥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강북서 관계자는 "전국에서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80여건에 이른다"며 "CCTV 자료 대조 등을 통해 이들의 여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