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주부를 납치 카드 및 통장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18일 오전 11시쯤 구미시 한 원룸에 사는 여성 A씨(50세)가 같은 원룸 앞집에 사는 남성 B씨(31세)에게 납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서에 따르면 B씨는 외출을 위해 문을 열고 나오는 A씨를 흉기로 위협,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밧줄로 묶고 감금한 후 A씨가 갖고 있던 카드 2장과 통장, 핸드폰 등을 빼앗았다.

피해여성 A씨는 B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밧줄을 풀고 원룸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일반건물 3층 높이에서 뛰어내린 A씨는 허리와 다리 등에 심한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마침 부근을 지나던 이웃주민이 A씨를 발견, '추락 안전사고'로 119에 신고했고 소방서는 경찰과 공동대응 시스템을 가동, 동시에 현장에 출동, 부상을 입은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구미서는 A씨가 납치, 강도를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B씨의 신원을 파악한 주변에 설치된 CCTV 분석을 통해 B씨의 도주로를 파악하고 형사 5개조 25명을 투입해 B씨를 쫓고 있다.

구미서 관계자는 "B씨가 마스크나 모자를 쓰지 않은 채 범행을 해 A씨가 바로 앞집 남자임을 알아볼 수 있었고 A씨가 현명하게 위기를 탈출해 더 끔찍한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