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수백억원 상당의 금괴 및 현금을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따리상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일본과 한국을 오고 가며 3700억여 원 상당의 현금과 금괴 93kg을 운반한 혐의로 기소된 A씨(66세, 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법원은 압수되지 않은 밀수입 금괴의 시가 액인 36억4800여만원을 추징했다고 19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3월5일부터 498차례에 걸쳐 한화 추산 3758억여원 상당의 엔화와 달러화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운반해 신원미상 인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같은 기간에 일본인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금괴 93kg(시가 46억여원)을 건네받아 특수 제작한 코르셋 안 등에 숨겨 한국으로 밀수입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오사카를 왕래하는 보따리상으로 오사카에서 만난 한 일본인으로부터 한국으로 심부름을 하면 1건당 1만 엔 정도의 수수료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엔화 등 반입 및 반출에 대한 수수료로 71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A씨는 금괴를 옮기다가 공항 세관에 적발돼 수사기관으로부터 금괴가 압수되고 혐의가 확인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밀수한 금괴의 액수 등 수익이 상당하다"며 "처벌을 피하기 위해 수년간 도피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