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자신이 낸 교통사고를 누나에게 떠넘긴 3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음주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 후 누나에게 범행을 떠넘긴 A씨(30세)를 검거, 특가법상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완산서에 따르면 A씨는 4월23일 오후 9시10분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가다 SM6 승용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경찰 추적에 붙잡힌 A씨는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채혈 측정을 요구했고 A씨의 요구대로 채혈을 통해 음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200%로 나타났다.
완산서는 A씨가 술에 취해 진술을 못하자 귀가시켰다. A씨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는 것을 두려워해 사고 현장을 돌아보던 중 CCTV가 없는 것을 알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할 계획을 세웠다.
완산서 조사결과 A씨는 친누나인 B씨(33세)에게 운전자 바꿔치기를 부탁했고 경찰 조사에 B씨를 보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완산서는 A씨가 현장에 CCTV가 없는 것을 알고 범행을 발뺌하려 한다고 판단, A씨 휴대폰을 압수, 분석해 음주 뺑소니를 B씨에게 떠넘기는 통화 녹음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했다.
증거를 제시하자 B씨는 범행을 자백했으나 A씨는 ‘운전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완산서 관계자는 “A씨는 CCTV가 없어 범죄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을 악용, 운전자를 바꿔치기 했다”고 말했다.
또 “동일범죄 발생 시 현장 확인 및 목격자 등을 확보하는 등 철저히 수사해 건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씨의 범행을 은폐를 위해 도왔던 B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