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직장 동료를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돈 때문에 직장 동료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쓰레기봉투에 시신을 담아 유기한 혐의(강도 살인) 등으로 기소된 환경미화원 A씨(49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채무를 변제할 방법이 없자 동료를 살해해 시체를 소각했고 피해자 소유의 통장과 카드를 사용하는 등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 “법정에서 강도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등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피고인에게는 일말의 교화 가능성도 없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반면 변호인은 “피고인과 피해자는 금전적인 갈등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범행 당시에도 돈 때문에 싸운 것도 아니”라며 “이에 강도살인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고인 역시 “범행 사실은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강도 살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인 살인의 양형 기준은 징역 10년에서 16년이다. 그러나 중대한 가중사유가 있는 강도 살인의 경우 징역 20년 이상 선고할 수 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8월17일 오후 2시 전주지법 2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4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원룸에서 직장동료 B씨(59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시신을 쓰레기 배출 장에 버렸다가 다시 수거해 쓰레기 소각장에서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