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경찰서 이미지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허위 교통사고를 유발,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1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가족과 지인들을 가짜 피해자로 둔갑시켜 보험금 수천만원을 타낸 2명을 검거, A씨(28세)를 보험사기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가해 운전자 역할을 맡은 B씨(28세)를 입건했고 주민등록번호와 은행계좌번호를 빌려주고 보험사에서 입금되는 돈을 A씨와 B씨에게 전달한 공모자 21명도 함께 입건했다.

해운대서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3년부터 승용차나 렌터카, 오토바이로 허위 교통사고를 내고 미리 모집한 가짜 피해자 21명의 명의로 된 진단서를 제출, 보험사에서 2685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운대서 조사 결과 고등학교 동창인 A씨와 B씨는 자신의 지인이나 가족들을 상대로 교통사고 피해자 역할을 맡기고 '주민번호와 은행계좌를 빌려주면 대가로 5만~10만원을 주겠다'고 꼬드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로부터 의뢰를 받은 지인과 가족들은 병원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을 호소, 전치 2주 진단서를 끊어 보험사에 제출했는가 하면 피의자들은 병원이 얼굴을 대조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와 B씨는 가짜 피해자들의 주민번호를 외워 자신들이 교통사고 피해자인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운대서는 보험사의 고소장 접수 즉시 금융거래계좌와 통신내역 등을 분석, 피의자들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