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경찰서 이미지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장애인 주머니에서 돈 빼내 도주한 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체장애인이 주머니에 돈을 넣는 것을 보고 몰래 다가가 현금 2만원을 빼내 도주한 고등학생 2명을 검거,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영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5분쯤 부산시 영도구 대교동 한 노래방 앞에서 '날치기를 당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현장 주변 CCTV 영상에서 용의자를 특정했다.

영도서는 현장 주변을 수색하다 대교동 한 편의점 안에서 CCTV 영상 속 용의자와 닮은 고교생 A군(17세)을 발견, 불심검문을 시도하자 먹고 있던 컵라면을 경찰관에게 뿌리고 도주했다.

영도서는 도망치는 A군을 약 500m 추격한 끝에 검거했다. 검거 당시 A군은 거세게 저항하면서 몸부림을 쳤고 이 과정에서 체포하려던 경찰이 넘어지면서 팔에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영도서 조사 결과 동갑내기 A군과 B군은 피해자 C씨(60세)가 주머니에 현금을 넣는 것을 보고 C씨 주머니에서 현금 2만원을 빼내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은 경찰에 자진출석했다.

피해자 C씨가 잡으려고 쫓아오자 A군과 B군은 뿌리친 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피의자들은 경찰에서 "가출생활로 돈이 없고 배가 고파 그랬다"고 진술했다. 영도서는 이들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