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고령의 할머니들을 상대로 도박장을 운영한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할머니들을 모집해 도박장을 운영한 A씨(61세, 여)와 B씨(62세, 여)를 검거, 도박개장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북부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광주시 북구 한 아파트에 도박장을 차린 뒤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할머니들을 상대로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기초생활수급 통장을 담보로 도박 참가자들에게 도박 비를 제공했는가 하면 참가비 1000원과 판돈 5%를 받고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북부서 조사결과 B씨는 기초생활 수급 통장을 담보로 선이자 1만원을 제외하고 10만원 단위로 돈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에 빠진 할머니들은 기초생활수급비 40만~60만원을 탕진했다.

A씨가 운영하는 도박장은 최근 도박 빚으로 80대 노인을 살해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C씨(69세, 여)도 참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서는 C씨를 설득, A씨를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C씨는 3월10일 광주시 북구 한 아파트에서 D씨(83세, 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와 D씨 집에서 금팔찌 2개와 시계 3개, 목걸이 2점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