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체크카드 결제 및 취소를 반복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3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서울경찰청은 해외 사이트에 접속해 체크카드로 결제와 취소를 반복하는 수법으로 34억원 을 가로챈 A씨(33세) 등 34명을 검거, 특경법상 사기,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청은 이 가운데 총책 A씨와 전산 책 B씨(25세), 인출 책 C씨(27세, 여) 등 3명은 죄질이 중하다고 판단, 구속하는 한편 나머지 31명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9월부터 국내 1금융권 4개 은행의 체크카드 136개와 계좌 71개를 이용, 가상화폐·해외주식 거래가 오가는 아프리카 세이셸 소재의 모 사이트를 범행에 이용했다.

피의자들은 체크카드로 매입과 취소를 반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입과 취소를 반복하면 실제 거래내역은 없지만 해당 사이트는 전산 자료를 모두 전송하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A씨는 지인들을 모아 판을 키웠고 결제와 취소를 직접 실행하는 전산 책, 범행에 사용할 통장을 모으는 모집책, 취소 대금을 인출하는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각자에게 수익금의 10~50%를 분배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발단으로 금융기관에서 시차를 두고 취소대금을 입금하는 시스템이 보완됐다"며 "앞으로는 해외사이트의 경우에도 확인된 사람에 한해 입금 처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