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판다고 속여 수억원을 박아 챙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인터넷 개인거래를 통해 상품권을 싸게 판다고 속여 126명으로부터 3억8000만원을 받아 챙긴 A씨(30세)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봉서 등에 따르면 A씨는 네이버 '중고나라'에 올해 3월부터 7월 초까지 상품권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린 후 대금을 입금 받고도 상품권을 건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도봉서 조사결과 A씨는 사이버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상품권 10만원 권을 7만~8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초기에는 정상적으로 상품권을 배송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의심을 없앤 후 5월 말부터는 돈만 받고 상품권은 보내지 않았다.  피해자들 중에는 육아용품을 싸게 구매하려던 여성과 상품권을 백화점 포인트로 전환, 납세에 이용하려던 자영업자들이 많았다.

1인당 평균 피해금액은 301만원, 최대 피해액은 2000만원에 이른다. 이와 관련 도봉서 관계자는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권 매물은 허위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