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합성수지 공장 화재 현장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합성수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는 16일 오후 11시40분 인천시 서구 한 합성수지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건물 전체 4개동(3866㎡) 중 3개동이 전소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기숙사와 인근 가구, 금속가공 공장 일부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7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기숙사에는 22명 노동자가 있었으나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시간 만인 17일 오전 3시43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나 화재 구역이 광범위해 대응 1단계를 유지한 채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8시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확산 이유로 공장 곳곳에 적재된 고무매트에 불이 옮겨 붙었기 때문으로 지목했다.

이 공장은 포장 완충재, 보온 단열재 등을 만드는 곳으로 원료인 고무발포수지류 등을 공장 내부에 적재했고 공장 곳곳에 천막이 쳐진 작업 공간이 있어 방화 구획이 없었다.

게다가 건물 간 이격 거리도 협소했던 점도 불을 키운 원인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공장이 가동 중이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