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홧김에 비행기 폭발물이 설치됐다고 허위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은 비행기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고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된 서모씨(59세)에 대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서씨는 5월4일 '광주에서 제주로 가는 마지막 비행기에 폭탄을 실은 사람이 탔다는 말을 들었다‘고 허위신고 해 비행기 출발을 지연시키고 공무원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서씨는 전남 화순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후 제주로 가기 위해 공항에 갔으나 만석으로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드러났다. 서씨의 신고로 인해 항공기 이륙이 지연됐다.

또 경찰과 육군, 공군 초동조치반, 한국공항공사 폭발물테러대처반 등이 출동, 공항 전 지역  통제 및 탑승자 193명이 모두 내렸고 항공기 내부와 공항 청사, 탑승자 전원의 물품 등에 대한 수색을 벌였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서씨가 수사기관에 거짓 신고를 해 엄청난 공권력을 낭비하게 하고 다수의 공항 이용객 등에게 불안감과 공포감, 불편함을 안겨 준 점 등에 대해 극히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또 "범행을 부인하다 다른 사람에게 폭탄에 대한 내용을 들은 적이 없는 점을 확인하는 통신 내역에 대한 수사가 나오자 범행을 시인했다"며 "비슷한 내용의 업무방해죄를 저질러 벌금형을 선고받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