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홧김에 어머니를 밀어 바닥에 넘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는 아들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 동부지법은 어머니가 발급해준 신용카드로 월 수천만원을 쓰자 어머니가 결제 금액 일부를 취소시키려 한 어머니를 밀친 혐의로 기소된 A씨(38세)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가족 신용카드로 한 달에 5700여만원을 쓴 후 어머니가 결제 금액 일부를 취소하려 하자 어머니 휴대전화와 카드를 빼앗고 밀어 바닥에 넘어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결과 A씨는 어머니 B씨가 발급해준 신용카드로 지난해 11월 5700여만원을 썼고 12월 대금 결제에 부담을 느낀 B씨는 A씨가 결제한 학원비를 취소하고자 송파구 영어학원에 찾아갔다.

이런 소식을 들은 A씨는 결제 취소를 막기 위해 B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들고 영어 학원 사무실을 빠져나왔고 B씨가 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B씨를 밀어 바닥에 넘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는 후드점퍼에 달린 모자를 잡아당겨 목이 졸렸고 그 과정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손을 허우적거린 것뿐 이라고 주장했으나 관련자 진술을 종합했을 때 남씨가 B씨를 밀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