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동료를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은 직장 동료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시신을 이틀간 집에 보관하다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된 A씨(49세)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3월19일 오전 3시께 대전시 중구 한 빌라에서 직장 동료 B씨(52세)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시신을 이틀간 집안에 보관하다 야산에 묻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해와 시신 유기 사실에 대해서는 자백했지만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범행 동기는 부인하며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방법과 도구 등을 사용한 범행 과정을 종합해보면 피해자가 피고인의 범행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살인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빼앗은 범죄로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단 피고인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