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법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범죄 수익금 수억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7단독은 전 남편의 범죄 수익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9세, 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전 남편 B씨가 사기 범행으로 챙긴 돈 2억9600만원을 2015년 3월 자신의 다른 가족 명의 계좌로 송금하거나 현금으로 찾는 수법으로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B씨는 국가산업단지 공장용지를 분양한다고 속여 한 피해자에게 가로챈 3억9000만원을 A씨 명의 계좌에 입금하거나 저축성 예금보험에 가입하는 수법으로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범행 후 부부는 이혼했으며 B씨는 사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씨는 전 남편이 사기 범행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적법한 재산으로 가장할 목적으로 돈을 은닉했다"며 "범행 수법에 치밀한 면이 있고 수사기관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태도를 보여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