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 운전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은 보행자를 화물차로 들이받은 후 후진해 도주한 혐의(도주치사)로 기소된 A씨(64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23일 대전시 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화물차를 우회전하며 전방좌우 주시를 게을리 해 제동장치 등을 정확하게 조작하지 못했다.

A씨의 이 같은 운전으로 인해 길을 건너가던 B씨(81세, 여)를 들이받은 후 후진해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복부장기 손상 등으로 그 자리에서 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교통사고를 내 사망에 이르게 했음에도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수사기관에서는 피해자를 충격한 사실 자체도 부인하며 진지한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뒤늦게나마 피해자를 충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 전력 없는 점, 피고인 차량이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