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여자 고등학생을 감금 및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및 공동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0세) 등 20대 남성 2명에게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피고인들에 대해 각각 80시간의 성매매알선방지프로그램 이수를 명했고 범행에 가담한 자퇴 여중생 2명에 대해서는 인천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 등은 1월4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골목에서 여고생 C양(18세)을 집단폭행했고 이 과정에서 C양의 피가 자신들의 옷에 튀자 세탁 비 45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피고인들은 C양을 한 빌라로 끌고 가 20시간 동안 감금, 폭행해 입술이 터지고 눈과 얼굴에 심하게 멍이 들고 붓는 등 부상을 입었다. 피고인들은 C양에게 성매매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고인들은 1월8일 고속도로 경기 오산휴게소에서 검거됐다. 이 사건은 1월6일 SNS에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과 함께 멍든 C양 얼굴 사진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 알려졌다.
재판부는 "만18세 미만의 피해자를 주거지로 끌고 가 감금, 폭행하며 성매매를 강요했다"며 "보호받아야 할 아동청소년의 성을 상품화해 착취하거나 폭력을 행사해 사회적 비난의 여지가 높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저지른 범행이 사회 공동체에 대한 의식이 결여됐고 범행 방법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자퇴 여중생들에 대해서는 "이전에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20대 남성들의 영향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부모가 성 매수 강요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