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경찰서 이미지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여학생을 납치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한 B씨(28세)를 검거,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밀양서에 따르면 B씨는 9일 학교를 마치고 통학버스에서 내려 귀가하던 초등생 A양(9세)을 밀양 한 마을회관 인근에서 화물차에 태워 납치, 다음날 오전 풀어주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밀양서 조사결과 납치 과정에서 A양이 반항하자 이씨가 A양을 때렸는가 하면 A양을 묶어 차에 태우고 경북 및 경기도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10일 오전 마을 인근에 내려줄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모르는 아저씨가 강제로 차에 태웠다”고 말했다. 밀양서 관계자는 “B씨가 범행을 저지르고 현장을 벗어나는 게 우선 목적이었을 것”이라며 “경기도까지 간 이유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밀양서는 화물차를 추적하다 창녕의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B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는 이달 초 밀양으로 왔으며 1톤 화물차를 주차해 놓고 차안에서 노숙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에게 말을 잘 들으면 다시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잘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밀양서는 계획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