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노점 상인에게 금품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는 과일 노점상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집까지 찾아가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9세)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4월2일 경남 양산시 한 아파트 앞에서 과일을 팔던 노점상 B씨(64세, 여)에게 다가가 흉기로 탁자를 치면서 겁을 주고 자리를 피하려는 B씨를 뒤따라가 얼굴을 때렸다.

A씨는 또 B씨를 폭행한 후 현금 1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같이 폭행을 당하고 돈까지 빼앗긴 B씨는 피해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 A씨를 검거해 재판에 넘겼다.

게다가 A씨는 같은 달 8일 오후 9시14분께 같은 장소에서 B씨를 발견하자 경찰에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욕설을 하면서 B씨의 집 앞까지 뒤따라가며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단돈 1만원을 뺏고자 피해자를 협박 및 얼굴을 때렸고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에 대한 보복 목적으로 거주지까지 따라가 위협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해자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그런데도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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