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업체 대표를 협박, 돈을 받아 챙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덤프트럭 기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은 폐기물 처리업체의 내부 비리를 언론사에 제보하겠다며 업체 대표를 협박해 3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A씨(58세)에게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를 위협해 3억원의 거액을 갈취하려 해 죄질이 나쁘다”며 “합의하지 못한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21일 충북 청주시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대표 B씨에게 ‘폐기물 불법처리 등 업체 내부 비리를 언론사와 환경청에 알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현금 3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달 29일 청주 한 커피숍에서 B씨를 만나 돈을 받기로 했던 A씨는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덤프트럭을 임시운행차량으로 등록해 달라고 업체에 요구했지만 요건이 맞지 않아 거부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