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간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는 태양광발전사업과 관련 업체에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A씨(55세)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한전 모 지사 지사장이라는 지위를 악용, 수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했다"며 "업체 관계자에게는 처남 등에게 43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하도록 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수수한 뇌물 액수 등에 비춰볼 때 그 죄질이 불량하고 공기업에 대한 사회 신뢰를 현저하게 훼손했다"며 “벌금 9000만원과 추징금 4213만4400원을 판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A씨가 감사원의 조사를 받게 되자 업체 관계자 등에게 자신이 원하는 진술을 부탁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는 정황까지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2016년 3월 업체 관계자에게 태양광발전소 시공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부인 명의의 태양광발전소를 저가에 시공 받는 등 3213만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특히 이 같은 수법으로 처남 명의의 태양광발전소를 저가에 시공 받도록 하는 등 가족과 지인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공여하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한편 재판부 관계자는 “A씨 등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업체 관계자 B씨(45세)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판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