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이미지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취업을 미끼로 돈을 받아 챙긴 전 기아자동차 광주지회 부회장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광주경찰청은 자동차 공장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수십 명에게 돈을 받아 달아난 A씨(49세)를 검거,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광주청에 따르면 A씨는 2013년부터 자신이 노조 간부라는 것을 악용, 기아자동차에 취직을 시켜줄 수 있다고 속여 29명으로부터 19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청 조사결과 A씨는 ‘일반인들이 기아자동차에 취직하면 인생 로또 되는 것이다. 믿고 따라오라’고 말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1억5000만원을 받았으며 평소 알던 전 기아차 직원 2명에게 취업자 16명을 소개받고 소개비 명목으로 일부를 두 사람에게 줬다. 

그러나 A씨 등은 취업이 이뤄지지 않아 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의 요구에 다른 피해자에게 돈을 받아 돌려막기를 하는 등의 수법을 악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게다가 A씨는 한 피해자에게는 취업을 목적으로 7000만원을 받은 것도 모자라 차량을 싸게 구입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추가로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피해자는 아버지 소유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1억원을 건넸다. A씨는 자신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무단결근을 하며 서울과 순천, 목포 등을 돌아다녔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