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전남 여수 상포지구 특혜의혹에 대한 무혐의 처분은 검찰의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로 볼 수밖에 없다."

이는 검찰이 여수 돌산상포지구 특혜 의혹으로 고발된 A전 여수시장과 공무원 3명을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하자 여수시민단체가 반발하면서 주장한 대목이다.

상포지구시민대책위는 6일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상포지구 준공인가 조건은 전남도 승인 사항이고 여수시가 부실공사를 승인해준 것 자체가 직무를 유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수시의회가 발표한 문건에 사전 공무원들이 허가를 내주기 위해 공모한 사실이 적시돼 있는가 하면 최종 결재권자의 서명까지 있는 증거를 모두 무시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전직 검사장 출신 전 여수시장과 공무원을 소환조사했는지 의문"이라며 "시의회 특위위원장과 간사조차 참고인 조사를 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한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순천지청은 5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A전 여수시장과 공무원 4명에 대해 불기소(혐의 없음)처분했다. 조사결과 '도시계획시설사업'을 축소, 변경하는 것은 여수시장의 재량 범위에 있다는 것.

순천지청은 또 부실 공사라는 결과가 발생한 것만으로는 직무를 의식적으로 유기하거나 방임,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직무유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