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검댕이 바다에 유출한 화물선 적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선박 배기가스 배출구에서 방출된 검댕이를 바다에 떨어뜨린 선장이 해경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경은 2일 오후 1시께 군산항 1부두에 정박해 있던 화물선(선장 김씨, 59세)을 해양환경관리법 위반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 선박은 엔진을 수리하고 출력을 높여가며 시운전하다 불완전 연소된 검댕이가 연돌을 통해 내뿜어져 나와 바다에 떨어졌다.

벙커유를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은 그을음과 질소, 황을 포함한 미세먼지를 내뿜게 된다. 그러나 배기가스 배출과정에서 그을음이 해상으로 떨어지는 건 이례적인 것으로 자연정화가 어려워 오염행위로 간주된다.

해경은 항내에 설치된 CCTV 분석을 통해 적발한 이 화물선과 같이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순찰활동 강화와 CCTV 자료 분석 등 전수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묵 군산해경서장은 “대형 선박은 조선소에 수리를 맡기지 않고 자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바다로 버리는 경우가 있어 이런 점을 중점 확인하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실로 인해 바다에 오염물질이 배출될 경우 관계법령에 의거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