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로고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해군 장성이 긴급 체포돼 철창신새를 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해군은 3일 "A준장이 6월27일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여군 장교 B씨와 음주를 한 후 성폭행을 시도한 사실이 밝혀져 새벽에 긴급체포해 해군본부 헌병대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A준장은 당시 지인들과 술을 마신 후 밤늦게 B씨에게 연락해 B씨 숙소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A준장은 B씨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자 두 차례 성폭행을 시도했다.

B씨 소속 지휘관은 전날 피해자 상담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양성평등담당관에게 추가로 상담을 하라고 당부하는 한편 지휘계통을 통해서도 사건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

해군 관계자는 "A준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성폭력 사실을 인정했다"며 "과정상 여러 부분은 서로 진술이 엇갈리고 다툼이 있다"고 말했다. A준장은 B씨와 합의 하에 숙소로 이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준장은 또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해군은 사건보고 직후 B씨에게 참고인 조사 등을 위한 국선변호인 선임을 제의했고 원할 경우 인사조치 등 2차 피해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해군은 이날 A준장을 보직 해임했으며 4일 군인 등 준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범죄가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