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경찰서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6.13 지방선거 벽보를 훼손한 남성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방선거 당시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 벽보를 훼손한 A씨(30세)를 검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서서에 따르면 A씨는 2일 새벽 4시29분쯤부터 서울 강남구 일대 20개소에 게시된 신 후보 벽보 20매, 대한애국당 인지연 후보 벽보 8매 등 총 28매의 벽보를 오려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서서는 A씨가 강남구 개포동 상가에 게시된 선거벽보에서 신 후보 벽보를 빼갔다는 112신고를 접수한 후 조사를 벌인 결과 총 20개소의 벽보가 유사한 방식으로 훼손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하고 과거 정신 병력에 대한 진단서를 제출한 A씨는 "여권이 신장되면 남성 취업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해당 후보의 선거 벽보를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수서서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피의자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수서서 관계자는 "A씨는 CCTV 설치가 적은 장소를 골라 벽보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또 "훼손한 벽보를 찢어 주변 하수구 등에 버렸으나 이동경로를 추적하던 중 일부 찢어진 벽보를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공직선거법위반 사범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