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유령 주식사이트 개설, 수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6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해외 서버에 유령주식 투자 사이트를 개설, 투자자들을 속여 투자 금을 받아 챙긴 가로 일당을 검거, B씨(20세) 등 총책 4명과 C씨(20세) 등 유인책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나머지 일당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서대문서에 따르면 B씨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필리핀 서버에 가짜 주식투자 사이트 3개를 개설, 국내에 사무실을 차리고 '고수익 보장' 홍보했다.
피의자들은 이에 속은 피해자 60명에게 투자 금 2억1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에 거주하며 가짜 주식투자 사이트를 관리하는 A씨와 알게 된 B씨는 범행에 가담할 동네 선·후배 11명을 끌어들였다.
서대문서 조사결과 B씨는 일당에게 각각 총책과 자금조달책, 유인책 등 역할을 준 뒤 경기 부천시와 인천시 일대에 임시 사무실 3곳을 차려 놓고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터넷 포털사이트 재테크 커뮤니티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취지의 홍보 글을 올리고 이른바 '리딩방'을 만들어 특정 날짜와 시간, 주식 종목을 지정해주며 ‘이때 배팅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꼬드겼다.
투자자들이 속아 넘어가면 A씨가 움직였다. 그는 서버를 조작해 투자자들이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는 듯한 가짜 그래프를 만들었다. 투자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투자금은 일당이 고스란히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