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수십억원을 중국으로 전달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찰에 붙잡혀 3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대포통장을 양도한 A씨 등 2명과 자금을 세탁해 중국으로 송금한 B씨를 사기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협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중국으로 도주한 주범 C씨 등 2명을 인터폴과 전국에 수배했다. 성남지청에 따르면 A씨 등은 유령법인 명의의 개좌 36개를 개설,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빌려줬다.

피의자들은 이 같은 수법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금년 3월까지 해당 계좌로 보이스피싱 피해 금 42억 원을 입금 받아 환전 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금년 4월까지 매달 한 계좌당 80만 원의 대여료를 받으면서 계좌 사용자의 요청이 있으면 현금 등을 인출해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수사 결과 친구 사이인 A씨 등은 역할 분담을 통해 신원을 숨기고 돈을 인출한 뒤 차명으로 무통장입금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지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범죄”라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범행의 숨은 조력자인 대포통장 양도사범과 자금세탁사범을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