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부산 엘시티 사건과 관련 포스코건설 및 하도급업체 관계자 등 4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가설안전작업대(SWC) 추락으로 근로자 4명을 숨진한 혐의로 포스코 현장소장 A씨(54)와 하도급업체인 I사 현장소장 B씨(3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안전작업대를 설치한 S업체 기술팀장 C씨(43), 팀원 D씨(29)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운대서는 인명사고 원인으로 가설작업안전대를 고정시키는 장치인 앵커 부실시공을 꼽았다.

해운대서에 따르면 I업체는 포스코 건설로부터 엘시티 건물 외벽 유리를 붙이는 업무를 하도급을 받은 회사이고 I업체는 다시 S업체에 가설작업안전대(SWC)를 각 층마다 설치하는 일을 맡겼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아 4명이 추락해 숨졌다. 해운대서 조사결과 S업체 기술팀 2명은 고층 외벽에 작업안전대를 설치하기 전에 단단히 심어야 하는 고정 장치 앵커를 부실 시공했다.

특히 I업체는 S사가 가설작업안전대를 걸어 지탱하는 고정 장치 앵커를 제대로 시공했는지 감독하지 않았고 포스코건설은 총괄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건물 착공이 시작된 이후 최근 1년 동안 부산고용노동청 동부지청장 E씨(58세, 구속)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향응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운대서는 포스코건설과 I업체, S업체 3곳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의 공동정범으로 보고 있는데 업체들이 각자 맡은 업무와 관리감독 책임을 이행하지 않아 결국 인명사고를 일으켰다는 것.

법원은 S업체 소속인 기술팀장 C씨와 팀원 D씨의 경우 앞서 청구됐던 영장을 기각했으나 경찰은 이날 업체 관계자 대질조사를 추가하고 증거자료를 보강해 영장을 재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