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고래 고기를 불법 유통을 조장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호사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울산경찰청은 고래 고기 압수물 불법 환부 의혹 사건과 관련 검사 출신 변호사 A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청 관계자는 "사실상 A변호사가 고래 고기 불법 유통을 조장한 것으로 경찰 수사과정에서도 범행을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높아 사전 구속영장 신청과 강제수사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 고래 고기 유통업자 B씨 등 3명은 C씨를 통해 변호사 선임 료 2억원을 줬다고 진술했지만 A변호사는 수임료로 4700만원만 받았다는 거짓 진술로 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A변호사가 고액의 수임료를 받을 목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고래 고기 유통 업자에게 진술을 번복하도록 하는 등 압수물 처리를 담당하는 검사를 적극적으로 기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울산청은 A변호사가 개업 이후 현재까지 세금신고를 누락한 부분에 대한 조세범처벌법위반 사안과 제보자로부터 진술을 확보한 해외 원정 접대 의혹사건 등의 수사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고래 고기 무단 환부 사건은 지난해 4월 검찰이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일당 24명을 검거하고 북구의 한 냉동 창고에 보관 중이던 밍크고래 고기 27톤(시가 40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고인 신분인 유통 업자에게 21톤을 되돌려준 사건으로 경찰이 위법성이 있는지를 두고 수사 중이다. 울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