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위조해 사용한 요원들이 해경에 무더기로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수욕장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위조한 이모씨 등 3명 및 범행을 공모한 16명 등 19명을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죄’로 적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업체 이모씨(40세, 여) 등 2명과 B업체 이모씨(64세, 남)는 지자체로부터 해변안전관리 용역을 낙찰받고자 인터넷 구직사이트에서 무자격자들을 모집, 직접 자격증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인 김모씨(71세, 남) 등 3명에게 자격증 위조를 의뢰하는 등 총 21개의 자격증을 위조해 모집된 무자격자에게 줬으며 그중 해수욕장 안전관리요원으로 근무했던 김모씨 등(20세, 남) 13명이 해경에 적발됐다.
특히 이들 업체는 2013년·2016년·2017년 해변안전관리 용역을 낙찰 받아 지자체로부터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의 계약금을 챙겼으며 무자격자들에게는 위조한 자격증으로 해수욕장에서 근무하게 해주는 대가로 급여에서 20~50만원을 공제하고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해경 김인섭 수사계장은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주관하는 지자체의 용역을 낙찰받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려 위조한 자격증으로 고용한 무자격자들은 강화군청, 옹진군 자월면․대청면․백령면사무소 등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인섭 계장은 “피의자들 중에는 수영실력이 부족한 자들도 있어 해수욕장 안전사고에 대처하기 어렵다”며 “인천해경은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동종의 범죄가 없도록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