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전기기능장 시험’과 관련 부정행위를 저지른 출제위원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3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울산경찰청은 제62회 전기기능장 실기시험에서 시험지를 유출한 교사 A씨와 유출된 시험지를 전달받아 실시간으로 인터넷 카페 등으로 공유한 모 학원원장 B씨, 인터넷 카페운영자 K씨 등 3명을 위계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울산청에 따르면 시험장 관리 위원이었던 A씨는 감독위원들이 수험생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시험지를 몰래 들고 나와 복사한 후 원본은 시험장에 다시 가져다 놓는 방법으로 유출한 뒤 전기 학원 원장인 B씨에게 3회에 걸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시험지를 전달받은 B씨는 울산시와 서울시, 안양시, 당진, 대전시, 수원시, 천안시 등 7개 지역 전기 학원 원장과 전기기능장 인터넷 카페 운영자 K씨에게 팩스로 전달한 후 풀이한 해답을 카카오톡 단체 방에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K씨는 전기기능장 실기시험 기간 부정행위를 위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미리 개설한 후 수험생 256명을 초대해 실시간으로 유출된 시험문제의 해답을 대화방 등에 게시 및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정행위 혐의로 입건된 수험생 59명은 시험시간 중에도 실기시험을 위해 들고 들어가는 노트북을 통해 K씨가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려놓은 정답을 보고 실기시험 답지를 작성·제출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실기시험 출제위원으로 선정된 M씨와 검토위원 N씨는 문제를 출제한 후 출제한 문제를 다시 학원 수강생들에게 특강을 하는 방법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고 N씨와 O씨는 자신의 수강생 실기점수를 높게 채점해 합격시켰다.
이들의 부정행위로 평균 18%이던 전기기능장 합격 율이 62회 시험은 55∼77%까지 올랐으며 특히 피의자들 소속 학원 수험생의 경우 15명 응시에 14명이 합격했다. 울산청은 부정행위에 연루된 수험생 등 7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