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유치장에 입감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25일 오전 6시25분쯤 동부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A씨(57세)가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것을 유치보호관들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동부서에 따르면 A씨는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김씨는 24일 오후 11시14분쯤 제주시 용담1동 한 골목길에서 만취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오라지구대 경찰관들이 A씨의 신원을 조회해 벌금형으로 수배된 사실을 확인, 경찰서로 넘겼다. 동부서는 A씨가 사망하자 사망 진단서를 발급하기 위해 병원에서 CT 촬영을 했다.

촬영결과 A씨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이 발견됐다. 동부서는 A씨 머리에 약간 부은 흔적이 있기는 하지만 별다른 외상이 없어 넘어져 다친 것인지, 폭력 등에 의한 것인지를 수사 중이다.

또 시신을 부검, 사망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동부서 관계자는 "일반적인 만취자였다면 집에 데려다줬겠지만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된 인물이고 밤이어서 유치장에 입감한 후 검찰에 넘기려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