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경찰서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검사를 사칭, 수억원을 뜯어 총책에게 전달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 책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 21명에게 2억8400만원을 뜯어 중국 총책에 전달한 A씨(32세)를 검거, 사기 및 상습사기 혐의고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성동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들을 서울지하철역을 비롯해 학교 등지로 유인해 현금을 수거하는 한편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동서 조사결과 A씨는 5월24일부터 21회에 걸쳐 2억8400만원 상당을 피해자들로부터 편취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20~30대였으며 많게는 2700만원까지 피해를 봤다.

성동서는 A씨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금액 가운데 3% 가량을 자기 몫으로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조직은 ‘서울중앙지검 검사인데 대포통장 사건으로 고소돼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피해자들을 협박하거나 금융위원회 문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현금을 요구했다.

성동서는 5월28일 옥수역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피해자 P씨(22세, 여)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경찰 수사망이 조여오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 A씨가 경찰에 자진출석했다.

성동경찰서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등 국가기관은 금원 인출을 요구하거나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하겠다고 협박하지 않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