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경찰서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여성에게 사업자금 명목으로 돈을 빌려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에게 중소기업 사장 행세를 하며 결혼을 약속하고 사업자금을 빌려 가로챈 A씨(33세)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상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피해자 B씨(37세, 여)와 거짓말로 결혼을 약속한 뒤 '급하게 거래처에 지급해야 할 대금이 필요하다. 꼭 갚겠다'고 속였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을 통해 43차례에 걸쳐 1억55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상서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5월 부산 연제구 한 나이트클럽에서 B씨를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은 후 명품 가방과 신발 등 500만원 상당의 선물공세로 환심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중소기업 사장 행세를 하면서 B씨와 거짓 결혼까지 약속한 A씨는 사업자금 명목으로 1억5500만원 상당의 돈을 빌렸다가 잠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서는 A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나 '(B씨가)자진해서 생활비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상서는 A씨가 '자금을 좀 빌려 달라'고 보낸 SNS 메시지와 문자 내용을 발견,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고 도주해 사상서는 위치 추적을 통해 A씨가 서울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 B씨가 운영하던 가게 주변을 수색하다 피해자를 만나러 온 A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