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이웃집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는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며 80대 이웃 할머니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69세, 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의 돈을 강취할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증거를 살펴보면 A씨는 피해자의 돈을 강취하려고 했던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빚 독촉을 받은 상태였고 올해 한 번도 찾아간 적이 없는 피해자 집을 연락도 없이 찾아갔고 당시 손에 장갑을 끼고 있었고 둔기를 갖고 갔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A씨는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당하자 피해자를 둔기로 내려치고 흉기로 수십 차례 찌르는 등 잔혹하게 살해해 죄질이 나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의 범행으로 생명존중의 가치가 매우 훼손된 점, 범행을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점, 범행이 잔혹한 점 등을 보면 사회에서 영구적으로 격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3월10일 새벽에 광주시 북구 한 아파트에서 B씨(83세, 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고 B씨 집에서 금팔찌 2개와 시계 3개, 목걸이 2점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