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편의점 여직원을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제15형사부는 화장실에 따라가 편의점 여직원을 둔기로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된 A씨(46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장치 부착을 명했다고 22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는 올 1월14일 오후 7시58분께 인천시 부평역 근처의 건물 1층 여자화장실에서 이 건물 편의점 여직원 B씨(20세)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앞서 이날 범행 20여 분 전 검은 롱패딩에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이 건물 편의점 앞을 서성이다가 편의점 여직원이 화장실로 들어가자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직후 경기 고양시 자택에 숨어 있다가 자신의 범행이 언론에 보도되자 붙잡힐 것을 우려해 16일 집을 나와 도망 다니다 행인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상해를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첫 범행 닷새만인 19일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현금이 모자라서 담배를 구매할 지 여부를 망설이는데 편의점 너머로 B씨가 무시하는 눈으로 쳐다봤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 방법의 잔혹함에 비춰 봤을 때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들이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어 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재범 위험성 평가 결과도 매우 높은 수준에 해당해 또 다시 살인 범죄를 다시 범할 우려가 있어 보여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