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직장상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옛 직장상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돈을 훔친 후 밀가루를 뿌려 흔적을 지우려 한 혐의로 기소된 B씨(30세)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함께 기소된 공범 C씨(30세)에게는 원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공모한 살인으로 본 원심의 판단은 넉넉히 수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심 양형이 합리적인 한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들은 유족에게 용서받지 못했고 원심 양형을 유지하는 것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부당하다고 인정되는 사정도 없다"고 지적했다.

B씨는 자신이 일하던 인터넷쇼핑몰 사장 A씨의 자택에 침입,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C씨는 A씨가 술을 마시고 집에서 자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조사결과 B씨는 2016년 5월부터 A씨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3월 퇴사했으며 함께 근무하던 B씨와 남씨는 평소 A씨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를 살해한 후 집 안 금고에 있던 6345만원을 훔친 혐의도 있다. C씨는 A씨가 숨지기 전인 지난해 6월 초 수차례에 걸쳐 A씨 집에 침입해 금고에서 2000만원을 훔친 혐의도 적용됐다.

B씨는 범행 후 현장에 밀가루를 뿌려 증거를 덮으려고 시도했다. 1심은 "두 사람의 행동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박탈됐다"며 "다른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