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해수욕장 주변에서 무허가 여객운송 업체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돼 4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을 현장 채증 및 탐문, 잠복 수사를 통해 대규모 불법 무허가 여객운송 업체(일명 콜뛰기)를 운영한 관련자 74명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4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나머지 70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문신(잉어, 용, 도깨비)을 한 폭력배 풍의 남자들이 영업 행동 강령과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각자 역할(총 관리자, 콜배차 관리자, 콜기사, 해결사)을 분담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2016년12월초부터 금년8월31일까지해운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10여개 업체 명의 광고를 해 유흥주점 종사자, 피서객 등을 상대로 1일 평균 1,000여명의 승객을 목적지에 운송해 주는 대가로 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괄 관리자(실업 주)는 기사들에게 콜 손님을 배차해 주는 대신 지입 료로 월 30만원∼40만원을 주기적으로 상납 받고 배차 관리자는 지입 료를 상납하지 않는 대신 콜 전화 배차 및 승객 운송영업을 하고 콜 기사는 배차 관리자로부터 연락 받은 승객을 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해결사인 폭력배는 타 업체와 분쟁이 생길 경우 폭력 조직원임을 과시하며 운영자를 협박해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역할을 분담해 실질적 운영이 어려운 다른 업체를 하나씩 인수해 세력을 키워 불법영업 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경찰의 단속을 우려해 공범들끼리도 인적사항을 노출하지 않고 실제 이름 대신 별명(도깨비, 번개, 만수, 불곰, 짱돌 등) 및 무전기를 사용해 신분 노출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며 “영업 행동 강령을 숙지한 후 불법 영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