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고리원전 맨홀에 빠진 협력업체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최근 기장군 신고리원전 1호기 배수구에서 맨홀 작업 중 맨홀에 빠져 실종된 협력업체 직원 A씨(49)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40분쯤 A씨가 빠진 맨홀과 연결된 배수구를 따라 3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오후 1시20분쯤 인양됐다.

A씨는 지난달 31일 동료직원 2명과 함께 고리원전 냉각수가 오가는 배수구의 거품제거 작업을 위해 맨홀 뚜껑을 들어내는 작업을 하던 중 맨홀로 추락했다. 맨홀은 한 면이 약 2m인 정사각형 모양이다.

한수원과 119특수구조대는 사고 직후 배수구 펌프 운행을 중지하고 배수구 내 수심을 낮추기 위한 펌프작업을 실시했다. 또 수중카메라를 투입해 ㅁ씨 수색에 나섰지만 거품이 많고 물살이 빨라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이날 배수구 내 수심이 1m 정도로 낮아지자 민간 잠수사를 투입, A씨를 발견했다. 한수원과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맨홀 뚜껑을 혼자 들고 있다가 힘에 부쳐 맨홀 안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