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전기레인지를 4배나 비싼 가격으로 회원들에게 판매해온 다단계 업체 대표가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울산시 남구에 본사를 두고 불법으로 전기레인지를 판매한 혐의로 A업체 대표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회원 129명을 입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했다. 경찰조사 결과 B씨 등은 전기레인지 1대를 구입하면 수당을 받을 수 있는 회원 자격을 준 뒤 하위 회원모집 시 판매수당, 영업수당 등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회원을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피의자들은 제조사로부터 50만원에 공급받은 전기레인지를 회원들에게 4배 가까이 부풀린 198만원에 판매한 뒤 남은 수익은 회원들의 수당으로 지급하거나 업체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전국적으로 1만6000명의 회원을 모집해 250억원 어치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200억원 이상을 수당으로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다단계나 유사수신 등 서민경제를 침해 사범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어떠한 명목으로도 회원 모집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업체에 대해 다단계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된 다단계 업체인지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