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다방 여종업원을 살해한 후 사체를 바다에 유기한 40대가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A씨(범행당시 31세, 남)는 2002년 5월21일 사상구 모 다방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피해자(당시 21세, 여)를 납치, 적금통장 등을 빼앗고 흉기로 가슴 등을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후 사체를 마대자루에 담아 바다에 유기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의 은행 계좌에서 2회에 걸쳐 현금 796만원을 인출한 피의자 A씨를 사건 발생 15년 만에 검거, 구속하는 한편 범행 당시 인출을 도와준 공범 B씨(당시 23세, 여)와 C씨(당시 26세, 여)는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경찰은 2016년 2월25일 시민들의 제보가 필요한 일부 사건을 SNS(페이스북) 및 언론사 등에 공개수배 했다. 이번 사건도 CCTV상 피해자의 적금을 해지하고 현금을 인출한 장면을 공개했고 얼마 후 피의자 B,C에 대한 시민들의 결정적 제보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 2016년 4월5일 피의자 B와 C를 검거하고 이들을 통해 A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경찰은 A씨를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실시, 범행관련 진술이 모두 거짓으로 확인됐으나 A씨는 여전히 범행사실 일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로부터 적금을 해약할 일이 있는데 이를 대신해 줄 여자를 소개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는 또 다른 참고인의 진술 등으로 보아 범행일체 혐의가 인정돼 구속한 후 부산지방검찰청으로 송치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시 A씨는 하던 일을 그만둔 후 도박에 빠져 카드 연체료 등 채무가 많은 상황이 확인돼 금품을 강취할 목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이나 A씨는 현재 범행일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