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문화재단 전경 (사진=인천서구청)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최근 2024년 전국 지역문화재단의 연말 표창 대상자를 선정한 가운데 이중 인천서구문화재단(이하 재단)의 대상자 추천에 논란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연합회는 최근 각 재단에서 전달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심사를 벌여 올해 전국 지역문화재단의 표창 대상자를 선정하고 최근 이를 각 문화재단으로 전달했다.

그런데 해당 표창 대상자에는 지난달 서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근태불량 등으로 징계를 받았음에도 고득점의 승진고과 점수를 받는 등 비위 의혹이 불거진 직원 A씨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서구의회의 행감 2일차에 재단에 대한 행감 중 당시 김원진 의원(가선거구, 민)의 문제 제기를 통해 지역사회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이어진 바 있었다. (관련기사 하단 링크 참조)

당시 김 의원은 “본 의원에게 재단 관련한 청렴도와 인사평가 민원이 셀 수가 없을 정도여서 승진자 및 승진후보자들 근태평가 등 데이터들을 확인해봤더니 역시 문제가 많았다”고 질타했었다.

당시 김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A씨의 2022~2023년 근태기록에는 직무태만 및 무단결근, 근무지 무단이탈 등 근태불량으로 징계 기록이 있었는데 2022년까지 비교적 낮은 수준의 인사평점을 받다가 지난해부터 평점이 높아져 있더라는 것.

현 이종원 대표이사 부임 시기가 2022년 11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A씨가 이 대표이사 부임 후 인사평점을 높게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분이 2022년에는 상·하반기 모두 점수가 낮았는데 지난해에 갑자기 80점으로 오르더니 하반기에 승진고과 점수는 무려 99.5점이었고 상대적으로 다른 직원들 평점이 낮게 나왔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직원에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는 재단에 특별한 승진시험제도가 있거나, 아니면 특별한 수상경력이 있거나 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상황인데, 재단이 그런 게 있었던 것도 아니지 않느냐,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근태자료들을 추가로 확인한 바 A씨가 휴가를 사용하면서 출장비를 청구한 상황이 있었는데 작년에도 재단의 행감 당시에 출장비 여비 지급 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었는데 왜 이런 상황이 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지난달 행감에서 한 명의 의원에게만 많은 수의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재단은 연합회에 A씨를 연말 표창 대상자로 추천했다는 얘기가 된다.

안그래도 김 의원 등에게 재단 관련해 많은 민원이 있었다는 얘기가 행감서도 나온 점을 감안하면 현 이종원 대표이사가 지역사회는 물론 내부 직원들로부터 제기되는 문제에 모두 귀를 막은 채 자신이 아끼는 특정 직원에게만 특혜에 가까운 인센티브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올 만하다.

해당 표창 대상자 선정작업을 한 연합회는 A씨의 징계이력 등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이다. 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징계 여부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았었다는 것.

연합회 측이 수여하는 해당 표창은 각 문화재단에서 추천을 받고 연합회에서 구성한 심사위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지만 문화체육부관광상 등 기관장 명의로까지 수여하는 표창을 결국 제대로 된 검증과정도 없이 진행하는 게 적절하냐는 등의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