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자활사업 성과 보고대회에 참여한 수원·우만·희망지역자활센터장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친환경부터 따뜻한 도시락까지…모든 과정 자활사업 참여자 수행
수원에서 다회용기 사용이 늘어난 것은 다회용기 순환을 담당하는 ‘라라워시’가 있어서다. 사용한 용기들을 회수하고, 세척하고, 포장하고, 사용처에 배달하는 모든 과정을 자활사업 참여자들이 수행한다.
라라워시사업단은 2022년 운영을 시작, 186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공급하며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다회용기 순환으로 연간 1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며 수원시 탄소중립 우수 시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1위를 수상할 정도로 성공적인 운영을 인정받았다.
‘수원 외가’도 특색있는 사업을 구축, 운영되고 있는 수원의 자활사업단이다. 2022년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에 도움이 되는 자활 아이디어를 찾아 운영을 시작한 반찬 전문점이다. 프랜차이즈업체인 오레시피 간판을 달고 반찬과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하며 참여자들의 근로·창업 의지를 북돋는다.
수원 외가사업단은 매일 12명의 참여자가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고, 정성스레 담아낸다. 올해부터는 수원새빛돌봄의 식사 배달서비스 도시락 공급처로 수원시 복지사업의 동반자 역할까지 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질환이나 부상 등 건강상의 이유로 식사 준비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끼를 제공한다.
자활사업 성과 보고대회에 참여한 이재준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수원시 자활사업 발전 중심…지역자활센터 혼합된 자활·자립 빚어내
수원시 자활사업은 라라워시와 수원 외가 외에도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복지와 일자리가 혼합된 ‘자활’과 ‘자립’을 빚어내고 있다. 수급자 또는 차상위 등 저소득층들의 근로 의지를 고취 시키고 있다.
일자리 제공과 교육을 통한 사회 경험 및 안정적 소득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수원·우만·희망 등 3곳의 지역자활센터가 삼각편대를 이뤄 40개의 자활근로사업단을 운영한다. 2000년 8월 개소해 수원에서 가장 처음 문을 연 수원지역자활센터는 25년 차인 베테랑 센터다.
우만지역자활센터는 2001년 7월 출발해 현재 14개 사업단에서 210명이 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청년 자활 분야에서 특화된 사업 영역을 구축했다. 청년 참여자들이 카페 운영 노하우를 습득해 창업을 통해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카페사업단 등을 운영, 호응을 어도 있다.
대학교 인근에서 동아리 모임 대상 마케팅 등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 카페게이트 수원경희대점이 대표적이다. 또 공동주택단지 내 상가에서 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와 기프트 쇼핑몰 등 청년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개척 중이다. 희망자활지역센터는 13개 사업단을 운영, 170명의 자활을 돕는다.
자활사업 성과 보고대회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평범한 삶 향하는 터닝포인트…참여자 이야기 자활사업 통해 희망 전해
수원의 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사업단 중 일부는 참여자의 창업으로 이어져 성공적인 자활 사례를 만든다. 또 탈수급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한 참여자 이야기는 자활사업을 통해 짓는 희망을 전한다.
자활근로사업단에서 출발해 독자적인 기업체로 성장한 자활기업은 현재 11곳이 운영되고 있다. 자활기업들은 160명의 직원을 고용해 탈수급자들의 생계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일례로 간병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 나눔은 2008년 자활기업으로 독립한 이후 17년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편의점사업단에 소속돼 활동하던 참여자 3명이 ㈜프페커뮤니티라는 자활기업을 만들고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의 투자를 받아 편의점을 창업,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수원의 자활사업으로 탈 수급한 사례는 참여자들이 빈곤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자활사업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참여자에게 지급하는 자활성과금은 참여자들의 근로의욕을 고취하는 역할을 한다. 근무 성실도에 따라 차등 지급해 성실하게 일하면 더 많은 자립성과금을 받는 구조로 연간 최대 12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수원의 3곳 지역자활센터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