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청소년을 위한 공연축제Ⅱ. 2024 얼리 윈터페스티벌 뮤지컬 '판' 공연 모습.(사진=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청소년과 공연 입문자를 위한 공연축제 ‘2024 얼리 윈터페스티벌’이 올해도 찾아온다.
21일 인천문화예술회관(관장 신병철)은 찬 바람이 부는 초겨울을 맞아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얼리 윈터페스티벌’이 12월 6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얼리 윈터페스티벌’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남동소래아트홀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
특히, ‘얼리 윈터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이 문화적 소양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 장르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유
튜브 쇼츠와 틱톡 등 짧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이들에게 공연예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올해는 뮤지컬, 미디어 퍼포먼스, 애니메이션 삽입 음악(OST) 콘서트를 차례로 선보인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공연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 등을 위해 인천문화예술회관과 남동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준비한 선물같은 축제이다.
페스티벌의 첫날을 장식할 공연은 19세기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태 풍자 창작 뮤지컬 ‘판’이다.
양반가 자제 ‘달수’가 전문적으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버는 직업인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서양 뮤지컬음악을 전통연희의 형식으로 구성해 국악 퍼커션과 스윙, 보사, 탱고, 클래식 등이 조화를 이루며, 판소리, 인형극, 꼭두각시놀음 등을 활용해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다.
이 작품은 오는 12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도 끈질기게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 12월 12일에는 다양한 예술 장르에 현대 무대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미디어 퍼포먼스 ‘하모니 오브 라이트’가 찾아온다.
한국무용, 케이(K)-팝 댄스 등의 춤과 미디어아트, 최첨단 조명기술이 만나 미래지향적인 입체적 무대를 구현하는 완벽한 하모니로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
여기에다, 절제된 빛과 역동적 안무, 화려한 영상이 최신 공연 예술의 진수를 보여 준다.
이어, 12월 14일, 마지막으로 만나볼 공연은 애니메이션계의 양대 산맥인 지브리와 디즈니의 삽입 음악(OST)을 즐길 수 있는 ‘지브리 & 디즈니 음악(OST) 페스타’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천공의 성 라퓨타’, ‘엘리멘탈’, ‘겨울왕국’ 등 추억이 가득한 작품들의 대표곡들을 연주해, 원작의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함께 서울 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영화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라이브 연주의 매력을 선사한다.
‘얼리 윈터페스티벌’은 착한 관람료로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로도 유명하며, 뮤지컬 ‘판’은 전석 2만원, 그외 공연은 1만원이다.
그리고 ‘수능 수험생 50% 할인’, ‘청소년 30% 할인’ 등 다양한 할인율을 적용해 문턱을 낮췄다.
신병철 관장은 “무대와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긴호흡으로 즐겨야 하는 공연 문화가 다소 낯설게 느껴졌던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겨울의 쌀쌀함이 마음까지 스며드는 계절에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